●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거친 정치적 발언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원로 30여명이 어제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가 복음의 정신을 되새기길 호소했다. 원로들은 호소문에서 “이념과 신앙을 뒤섞는 행태는 반(反)성경적이자 반(反)복음적”이라며 “교회를 정치화하거나 정당화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전 대표회장의 부끄러운 행태는 사실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며, 교회 내에 작든 크든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복음을 제대로 가르치고 실천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자성했다. 이어, “하나님과 한국사회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통회하며, 이번 일이 한국교회가 복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어제 호소문에는 장차남 전 예장 합동 총회장, 이용호 전 예장고신 총회장,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 등 한국교회 원로 31명이 서명했다.

●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불참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연합이 어제 성명을 통해 국가조찬기도회의 기본정신과 목적이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그동안 대통령의 탄핵 등 불가피한 중대사를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기도회에 불참한 전례가 없다”며 “타종교와의 형평성과 대통령의 휴가 등이 불참 이유로 거론되는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전례에 비춰볼 때 매우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그러나 “예배와 기도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라면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독교 패싱' 등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또, 최근 한국교회 전체를 정치적 편향집단으로 매도하는 분위기와 관련해 “한국교회 전체를 소위 청산해야 할 적폐집단으로 모는 것은 더 큰 불행한 사태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기독교 등 7대 종단 대표들이 어제 한국종교연합과 생명존중시민회의가 공동주최한 '2019 생명존중 종교인대회'에서 자살예방활동 등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그 어떤 이유로도 생명의 가치는 훼손될 수 없다면서 종교인들은 더 생기 있고 밀착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생명존중 문화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고 교리나 낡은 관행에 얽매여 유가족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기도 했다”며 사죄했다.

● '젠더 자문관' 신설을 골자로 한 부산시 양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이 부결됐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어제 회의를 열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양성평등이 성 평등, 젠더 평등으로 바뀌면 동성애, 동성결혼을 포함한 모든 결합이 결혼으로 허용된다"면서 젠더 자문관 신설에 반대해 왔다. 반면, 개정안을 발의한 김문기 시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안은 양성평등 정책과 자문을 담당하는 '젠더 자문관'을 두고 성인지 감수성 정책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 서울시교육청의 주일 학원 휴무제 추진과 관련해, 쉼있는교육시민포럼 등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이 환영의사를 밝혔다. 쉼있는교육시민포럼 김진우 공동대표는 “조희연 교육감은 2014년 당선될 때 휴일휴무제를 공약했지만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연구용역을 다시 시작한 만큼 의지를 가지고 학원 휴일휴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 휴일휴무제는 청소년의 행복추구와 과도한 사교육 근절을 위해 교육 관련 기독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2014년부터 공론화돼 왔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관련 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법제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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