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다 라비츠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이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VOA뉴스 동영상 캡처)

북한의 사이버 운영기술 수준이 이미 미국의 역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한편, 이런 역량을 더욱 키우기 위해 한국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은 10일 워싱턴 내 씽크탱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사만다 라비츠 연구원이 미국의 외교정책과 글로벌 위협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군사 역량은 미국의 사이버 군사 역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다른 나라들과 같은 수준에서 사이버 공격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딕 체니 전 부통령을 보좌했던 라비츠 연구원은 이날 이 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이 국제적인 공격을 시도할 때 한국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라비츠 연구원은 또 북한은 경제 등 다른 분야 보다 사이버 분야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금융범죄를 저지르면서 사이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사이버 영역을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있으며 돈을 훔쳐 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이버 전문가인 브랜든 발레리아노 미 해병대대학 교수는 1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파견된 북한 해커들은 해당 국가가 어디든지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북한의 체제는 더 공격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특유의 제약이 없는 북한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이런 수단을 적용하는데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는 북한이 사이버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행사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최근 정권의 자금 마련을 위해 제재를 피하면서 독자 가상화폐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체제 지원용인 이런 불법 수단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라비츠 연구원은 북한은 전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위험이 있다며 동맹국들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보복 위험이 없다면 공격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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