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이 넘는 오랜기간동안 미국에서 공부하시고 사역을 하셨는데 그 과정과 목사가 되신 동기, 소명에 관한 신앙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때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주의 종이 되라는 소명을 받고 침례신학대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관학교를 가고 싶어서 준비를 했으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군사가 되라고 신학교로 부르셨습니다. 신학교 생활은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서 4년 동안 지내면서 공동체 훈련과 경건훈련을 쌓았고, 그 곳에서 새벽기도 훈련과 기숙사 경건부장이 되어서 나름대로 신학생들의 목사 역할을 감당하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 후에는 유학 준비를 했고 졸업후 바로 결혼하여 바로 미국 텍사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턴신학교 M.Div 과정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8월에 목사안수를 받고 그날부터 세미한교회 담임목사로 16년 5개월을 목회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018년 12월 30일 한국에 있는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청빙을 받아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로 청빙 수락을 하시게된 주님의 부르심과 2019년 표어가 '예배로 부흥하는 교회' 인데 그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세미한교회의 사역과 성장이 최고의 정점에 있는 상태에서 청빙이 이루어진 것이라 10개월간 청빙을 거절했습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의 부르심은 일방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교회에 청빙지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청빙 투표가 이루어졌고 청빙위원들이 달라스로 건너와 청빙을 했습니다. 강하게 거절을 했지만, 몇번 청빙위원들이 찾아왔고, 약 10개월 동안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세.미.한 이라는 비전을 다시 떠올려 주시며, '네가 17년 가까이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 돌리는 목회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해놓고, 이제 세미한교회가 미국에서 든든히 세워졌다면, 너를 한국으로 보내어 한국에 또 하나의 건강한 교회를 세워, 미국의 세미한교회와 한국의 강남중앙침례교회가 연합해서 세계를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그 일이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느냐'는 주님의 질문 앞에 아무런 거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부르심이라면 순종하여 가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성도들과 이 비전을 나누었고, 17년간 그 비전을 들어온 성도들도 그 비전에 동참하여 저를 기쁨으로 파송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세미한교회에 아주 훌륭한 이은상 목사님이 후임으로 오셔서 교회가 더욱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배로 부흥하는 교회'라는 표어는 저의 목회 철학중에 5대 사역인 예배, 소그룹, 구제, 선교, 훈련 중에서 가장 먼저 집중하는 것이 예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표어로 한국의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소그룹을 중심으로 사역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차세대 양육에 많은 헌신과 노력을 그간 하셨는데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는 어떻게 차세대 양육을 하실 계획이신지 말씀해주세요.

강남중앙침례교회의 차세대는 이미 잘 정착이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특히 서울에서 가장 많은 차세대 아이들이 나오는 교회로도 유명했지요. 30년 이상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있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차세대 부서의 교사로 섬기지 않으면 중직을 맡을 수도 없는 분위기 입니다. 이렇게 이미 차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양육하는 교회이기에 따로 더 강조할 것이 없었습니다. 단지 세대에 맞게 아이들의 꿈과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열어주고, 단기선교와 세미한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와 미국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어 세계관을 넓혀주는 것에 집중하려고합니다. 한국교회의 문화는 파트타임 사역자가 차세대를 맡아서 섬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어있는데, 가능하면 전문 전임 사역자 중심으로 차세대 사역팀을 세우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사역하신 세미한교회와 현재 사역하는 강남중앙침례교회와 WORLD 협약 및 형제교회를 선포하셨는데 그 의미와 목적을 이야기 해주세요.

WORLD는 영어로 Worship(예배), Oikos(소그룹), Reaching Out(나눔), Life Giving(선교) Discipling(훈련)의 첫글짜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세미한교회 시작부터 이 다섯가지 사역을 집중했습니다. 한 해에 한 가지씩 집중하여 5년이 지나면 다시 예배로 되돌아와 지난 5년의 예배를 돌아보고 앞으로 5년의 예배를 준비하는 식으로 다섯가지를 하나 하나 매 해마다 집중하였습니다.


이제 강남중앙침례교회와 세미한교회는 Worshiping Church로 똑같은 표어로 미국과 한국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해는 소그룹에 집중하는 교회로 똑같은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형제교회가 되어서 함께 사역을 공유하고 비전과 DNA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2019년 이번 여름에는 강남중앙침례교회의 청년들 100여명이 세미한교회로 가서 함께 인디언 선교, 난민선교, 홈리스 선교를 하고, 세미한 청년들과 함께 300명이 저와 세미한교회 담임목사 이은상 목사님을 주 강사로하고 수련회도 하였습니다.

장로님들 10명도 세미한교회로 가서 형제 협약식을 했고, 세미한교회 성도 20여명도 강남중앙침례교회로 와서 형제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미국과 한국에 같은 비전을 가진 형제교회가 된 것입니다. 앞으로 함께 세계 선교를 위해 힘을 쓸것입니다.


목사님의 가족이야기를 해주세요.

침신대 기독교교육학과에서 만난 아내와 대학교 다니는 딸(최하연)과 고등학교 11학년인(최영광)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한국으로 부임을 하고, 딸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아들은 달라스에서 세미한교회 안수집사님 댁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부임을 하게 되었을때 자녀들이 많이 힘들어 했지만, 둘다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난 믿음의 자녀이기에 기도 후에 기쁨으로 파송을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고 있고, 비교적 자녀들과 저희 부부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고마운 것은 하나님께서 행복한 가정을 허락해주신 것입니다.


끝으로, 목사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챤들에게 하시고 싶은 덕담이나 조언 해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두가지입니다. 먼저 요한복음 10장 10절에 나오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이것은 목회의 철학으로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을 예수 믿게하고 예수 믿는 사람은 풍성한 삶을 살게 하자는 목표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목회 철학은 갈라디아서 4장 19절입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성도들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해산하는 수고로 목회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민생활을 21년 했습니다. 누구보다 이민생활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민생활은 하나님을 붙들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곳입니다. 가장 풍요로운 미국에서 살아가지만 가장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드는 그 독특한 환경이 언제나 하나님 안에 우리를 머물러 있게 하는 하나님이 내밀어 주신 손이라 생각합니다.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힘있게 붙드시기를 축복합니다.

대담 노승빈(백석대 교수, 본지 한국후원회 회장), 정리 엄상윤(본지 한국후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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