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19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에 관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제외한 미국인의 과반수는 대면 종교 예식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4%는 현장 예배 참석에 대해 “다소” 혹은 “매우” 불편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주에 자신이 속한 회중이 현장 예배를 실시했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도 56%는 불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미국기업연구소의 연구원인 대니얼 칵스는 “공식적인 현장 예배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평신도들이 많다. 예배 참석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사람들은 모호하게 답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5월 말과 6월 초 미국인 3,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봉쇄 완화와 관련된 정치적 논쟁이 첨예한 가운데 지난 달 대통령은 각 주들에게 종교 기관으로 하여금 “즉시” 시설 재개를 허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6월 23일 트럼프는 민주당 소속인 피닉스 시장이 우려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의 한 대형교회에서 젊은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강행했다.
이보다 앞서 20일 밤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 집회에는 참석자 수가 예상에 훨씬 못 미쳤다.
동시에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주 오리건 주 북동부의 한 오순절 교회가 현재까지 이 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집단 감염(약 230건)과 연관된 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교회는 오리건 주의 자가 격리 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의 72%는 자신의 식구가 감염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공화당원 사이에서는 이렇게 답한 사람이 43%에 불과했다.

교회의 현장 예배 재개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종교 집단은 공화당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이었다.
백인 복음주의자의 61%는 현장 예배 참석에 대해 “매우 편안하게”(34%) 혹은 “다소 편안하게”(27%)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백인 메인라인 개신교인은 36%, 흑인 개신교인은 32%, 백인 천주교인은 39%만이 현장 예배에 대해 편안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54%는 미국에서의 삶이 2021년까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교 예식만이 아니라 운동 경기 참석, 외식, 영화 관람 등에 관해서도 똑같이 불안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투표하러 나가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한 사람들도 45%에 불과했다.<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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