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2016년 선거에서 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에 달려 있다. 4년 전 그는 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81%를 득표했다. 하지만 가장 좋았을 때도 팽팽한 긴장이 존재했던 트럼프와 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의 관계가 경제 불황, 대유행병에 대한 부실한 대응, 전세계적으로 촉발된 “흑인의 생명이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는 대응으로 인해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로서는 재선을 위해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최근 팍스 뉴스에서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가 이 지지를 얻고자 한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전히 백인 복음주의자의 66%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여전히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2016년에 얻었던 81%의 득표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백인 복음주의자들로부터 25%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서는 주목할 만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득표율 16%보다 훨씬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오늘 선거가 실시된다면 바이든을 찍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다. 바이든은 흑인과 젊은 투표자, 교외 지역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이든 지지자의 63%는 바이든을 열렬히 지지해서가 아니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반면에 트럼프 지지자의 62%는 바이든의 승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에 대한 열정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앤더슨과 함께 팍스 뉴스의 여론 조사를 실시한 대런 쇼는 “두려움과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정치적 참여를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에 대한 열성적 지지가 부족하다는 점은, 트럼프로 하여금 그를 현실 감각이 떨어지고 업무에 부적한 인물로 규정할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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