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 개최된 발표회에서 이재열교수는 “새로운 교회의 구상과 실행, 공유와 협업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혁신적인 교회모델의 확산등 적극적인 변화가 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대표회장:지형은)은 지난 6월 25일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문명적 전환과 기독교'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19 연구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30여 명의 목회자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방송으로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김선욱 교수(숭실대)가 '코로나19와 세계: 변화와 갈림길들'을 주제로 기조발제한 후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타연구소)가 '통계로 보는 코로나이후 한국사회와 교회의 변화'를 분석 발표했다. 이어서 이재열 교수(서울대)가 '초연결 언택트 사회의 명암'을,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이 '코로나19 시대의 문화변동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발표했다.

이날 김선욱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코로나19는 언택트문화의 가속, 인터넷 쇼핑과 재택근무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그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자들은 성공하게, 적응 못하는 자는 도태하게 만든다. 이런 사회는 빈부격차가 더 심화되고 취약계층은 더 심각한 어려움에 내몰린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능력주의의 타당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가 어떤 가치에 따라 어떤 정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지 시민으로서 고민이 필요하며, 이 고민은' 개인과 사회가 어떤 관점을 가지도록 교회가 독려하고 설교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연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재열교수는 “세상은 빠르게 초연결 언텍트사회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현재 변화에 둔감한 것으로 보여진다. 언텍트사회에서 기존의 행위가 바뀐 것은 아니다.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신앙이 없어지는 것도 아닐텐데 교회가 회중예배가 없어서 신앙이 없어지는 것으로 걱정한다면 그 신앙은 과연 무엇인지 진지함 되물음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교회는 교회 안팎의 경계가 사라지는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 한 교회에 '갇혀있던 교인들은 여러 교회들을 드나드는 '열린 온라인교인'이 된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여전히 회중예배에 집착하는 이유는 한국교회 전체의 사회적 영향력보다 개 교회의 성장과 성과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더 많은 참여를 촉진할 공동의 플랫폼을 만들기 보다 여전히 '닫혀있는 위계화된 교회'모델에 안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교수는 “새로운 교회의 구상과 실행, 공유와 협업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변화의 촉진자로서의 기독교의 역할, 양적 성장을 넘어 근본적 복음의 가치를 전파하는 혁신적인 교회모델의 확산등 적극적인 변화가 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백광훈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섬김의 실천과 하나님 중심의 본질적 신앙 견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신앙적, 신학적, 목회적 응답으로 이 위기를 창조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 답은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사랑이어야 하며, 연대성의 성찰로 이어져 생명공동체의 소명을 이루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예배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제고, 재난시 목회 매뉴얼 구비, 디지털 목회 시스템 병존 구조의 구축, 공공적 교회됨의 모색”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최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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