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관변 단체를 통해 6.25전쟁은 미국의 침략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pixabay.com


중국의 관변 단체인 중국인권위원회가 6.25전쟁을 미국의 침략 전쟁이라고 주장했다고 12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의 홍콩과 신장(新疆) 인권 문제를 압박하고 제재를 가하자 중국 또한 미국의 인권 침해를 주장하며, 미군이 참전한 국제 전쟁을 끄집어낸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홍콩이나 신장 등의 인권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미국 인권 침해' 시리즈를 발표하며 빈부 격차, 인종 갈등, 원주민 탄압 등을 비난했다.

이 단체는 9일 발표한 '미국의 대외 침략 전쟁으로 심각한 인도주의 재난 초래'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인도주의를 빌미로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뒤 240여 년간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기간은 20년 미만에 불과하다.”며 2차 세계대전이후 2011년까지 전 세계 무장 충돌이 발생한 153개 지역 중 80% 정도가 미국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다수 침략 전쟁은 일방적이며 심지어 동맹국의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중국의 공산당 산하 단체인 중국인권위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주도한 주요 침략전쟁에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코소보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시리아 전쟁 등을 예로 들며, 미국의 침략 역사를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6.25전쟁에 대해서는 1950년 초에 발생한 전쟁으로 민간인 300만 명이 숨지고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미국을 비난했지만, 북한의 남침이나 중국군의 참전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연합뉴스의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 홍콩과 신장의 인권 문제를 국제무대에서 부각하자 중국 또한 관변 단체를 동원해 미국이 주도한 전쟁 사례를 꺼내 들어 맞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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