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곳에 처음 발걸음 하였다.
아직도 장비를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부랴부랴 장비를 내리고 준비하고 얼마나 힘든지 압니까? 그래도 섬겨야 하니까,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다 섬기고 그 분들은 돌아가고 팀의 목사님이 초신자들에게 처음으로 구원의 초청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뚱맞기는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저희 사무실에 일하는 직원이 통역을 하면서 구원에 대한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 결정적인 감동이었다.
이렇게 그 분은 반전을 열어가신다. 하루 밤 잠자리는 침구도 없이 한 이불 밑에 여러 명이 지내는 차가운 밤이었다. 그 다음 날 사역은 지역에 있는 극장을 빌려서 하게 되었다. 사도 바울이 극장에서 죽을뻔한 고생을 한 것이 생각이 났다. '주님, 이곳에 처음 발걸음 하였으니, 잘 마치도록 도와 주십시오' 마음 속의 간절한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이제 사역이 시작되자 마자 질서 없이 밀어 닥치는 환자들로 인해 통제가 불가능 하였다. 그러자 지역의 시청 주무관이 나와서 통제를 하였지만 막무가내였다. 아마도 시장 뿐 아니라 지역 유지들까지 모두들 왔나 보다. 잠시 눈 검사를 중단하고 초임 제자에게 리더십 훈련을 위해 이 환자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한 사람씩 질서있게 들어와야 검사가 된다고 일러 주었다. 그러나 이 초임 제자는 지역 주민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낯선 사람인지라 “너는 누구냐?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느냐”고 더 야단이다. 이제 내가 나서는 수 밖에 없다. 참 이건 싫은 일인데... 의사 가운을 입고 고함을 치고, 가장 낮은 형태의 모습으로 육체적 물리적 방법이 동원이 되어야 합니까? 주여 젊지도 않은데 어떻게 하오리까?
의사의 검사 거부와 질서 유지로 통제를 시작하자, 그제서야 지역 유지 몇 분이 함께 질서 유지에 협력하여 겨우 환자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한숨 돌리고 안으로 들어와보니 여기 저기 구석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는 사람들 때문에 또 상처를 받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지요. 정말 이 분들은 난생 처음으로 무료 진료를 받아 보는 분들이니 오죽 하겠습니까?
적당히 숨은 자들은 그냥 그렇게 다시 검안을 시작하였습니다. 참으로 딱한 환자들이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처음으로 눈 검사를 받으니 오죽 하겠습니까? 안경이 모자라 임시 대처를 했으나 결국 일찍 사역 종료를 하고 검사를 미쳐 받지 못한 환자들이 욕을 퍼부어 됩니다. '한국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진료 다시는 하지 말라고 욕을 퍼부어 됩니다. 가뜩이나 긴장한 팀원들이 의아해 합니다. 영혼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지요, 살살 빌고 달래서 끝마쳤습니다. 갈길이 바빠진 팀원들이 우숭숭합니다. 잠시만 기다리면 이 지역 시장이 감사장을 들고 온다고 합니다. 끝까지 기다려서 이 곳에 고생을 각오하고 온 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가야지. 마침내 감사장을 받아들고 환한 웃음으로 고생을 마무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 봐요. 또 봐요 감사해요.”
팀들은 험한 길 고생의 길 마치고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저희들은 육체적 피로감에 그만 몸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보람된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그 다음 주 제자들이 함께 모여 잔치하는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 오지 못할 것으로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거리가 너무 멀고 험한 길이라... 하지만 그 제자는 기쁘게 가족들과 함께 잔치에 참여 하였습니다. 너무 기뻐서 좋아했습니다. 처음 그곳에 들어갔을 때는 이웃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이단자가 이 지역에 들어왔다고 경계심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래 나는 믿는 자다. 같은 민족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속으로 외쳤지만 따가운 시선에 정말 힘든 시간 몇 달을 잘 버텨왔습니다.
반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번 팀들의 방문이후 온 지역 사람들이 서로 친절하게 인사하고 당신은 이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얼굴을 내민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높여 주십니다. 시장 및 유지들이 그를 높이자 제자는 이제 살 맛이 납니다. 제자들이 스스로 그 분의 일을 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의 의무입니다. 거짓과 가상으로 얼룩진 현상들이 많지만 반란이 일어나면 반전의 기회인줄 깨닫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그 구원의 완성에 다같이 감동합시다.
K국, L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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