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 11:25-26)
이곳 동유럽 집시선교지에도 긴 겨울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폭설이 내렸고 여전히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있지만 들판에는 밀과 유채들이 올라오고 있고 여러 나무들은 새순이 올라오는 가운데 있습니다. 지난 늦가을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났던 철새들이 돌아오는 가운데 날씨가 변동을 부려도 계절과 자연은 변함 없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종려주일을 시작으로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절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이 계절에 우리 주님의 고난에 모두가 동참하며 부활의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사역보고
1) 7번째 집시교회 개척(Pacin 집시교회)
6번째 베츠켓 집시교회 인근에 파친이라는 약 천 오백 명 정도의 인구가 모여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 중 400여 명의 집시민족이 복음으로부터 소외된 가운데 있었습니다. 지난 해 우크라이나개혁교회에서 헝가리로 청빙을 받아 아띨라(Attila)와 크리스티나(Kristina) 부부 목사님이 부임을 한 가운데 우리 집시선교사들과 지난 연말 모든 가정들을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고 새해부터 집시교회 개척을 약속한 가운데 금년 1월부터 예배를 시작으로 7번째 파친 집시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파친교회 첫 예배는 시청에서 예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겨울 난방을 할 수 있도록 화목을 제공하고 시장과 시청직원들 그리고 개혁교회 교인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집시가정들을 돌면서 전도를 했던 이유인지 첫 예배부터 예배당이 가득 찬 가운데서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파친집시교회는 다른 집시교회와는 달리 초창기부터 지역 헝가리 개혁교회 아띨라, 크리스티나 목사님의 집시민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집시선교를 동역하고자 하는 마음이 충만한 가운데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파친교회의 특징은 장년 집시교인이 많고 특별히 중고생들이 많아서 교회 여러 행사 등에 열심을 다해 참석하고자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들의 영혼을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헌신을 다하면 많은 열매가 기대되는 아름다운 집시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친집시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단기선교사 김소연 자매의 사역 종료와 복귀
2014년 여름, 분당우리교회 대학청년부의 단기선교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가 교회로 돌아가 여러 준비를 한 가운데 일년 뒤 2015년 7월 단기선교사로 파송을 받고서 헝가리로 들어와 2018년2월까지 만 2년 반(약 30 개월)의 기간 동안 집시선교 사역을 하였습니다.
분당우리교회에서는 1년 기간의 단기선교로 파송 했지만 이곳 선교지에서 선교사역을 하면서 교회에서 파송한 사역의 기간인 1년보다 무려 1년 반을 더 사역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김 소연 단기선교사의 사역은 집시교회 뿐 아니라 헝가리 개혁교회에도 참으로 귀한 선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 소연 자매가 가지고 있는 찬양과 반주뿐 아니라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실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섬김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래 글은 김 소연 자매가 교회로 복귀한 뒤에 보내온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분당우리교회 해외봉사단으로 2015년 7월부터 헝가리 집시선교지에서 집시교회 예배반주와 음악교육으로 도우며 지내온 김소연 입니다. 노란 해바라기들이 만개했던 여름날, 헝가리에 도착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러 단기선교일정을 마치게 되었네요.
제가 헝가리에서 지내었던 시간은 헝가리문화와 집시민족을 더욱 더 알게 되고 집시민족 뿐 만이 아닌 유럽교회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에 저 또한 시선이 향하고, 기도해야 할 기도제목들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은 묻습니다. 혼자서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내었냐고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를 너무나 잘 보살펴주셨던 최영선교사님 가정과 더불어서 함께 동역하는 헝가리 개혁교회 목회자 분들, 집시 형제자매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을학교와 교회에 갔을 때 “요한나 네니!”하며 뛰어와 반겨주며 안아주던 집시아가들의 함박웃음과 주님을 찬양함으로 하나 되었던 집시교회 형제자매들의 찬양소리가 귓가에 선하네요.
참 많이 생각나고,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에 아쉬워하기보다는 한국에서도 집시선교지를 위하여 중보하기 원합니다. 더욱더 늘어나고 있는 집시 형제들의 영혼구원을 위한 기도는 언제나 필요합니다. 사라져가는 유럽교회를 향한 기도는 더욱더 커져야 할 것입니다. 함께 집시민족과 유럽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20대 청년의 때에 헝가리 집시민족 선교지에서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동유럽 집시선교 기도제목
1) 파친집시교회가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도록
함께 동역하는 개혁교회 목회자 아틸라(Attila)와 크리스트나 (Krisztina) 목사님을 위해서, 또한 사회복지사이면서 장로님이신 마리카(Marika)를 위해서
2) 기존 6지역이 집시교회와 지도자들을 위해서
홀라스호목(호산나)교회, 티사카라드(샤론)교회, 샤토러야우이헤이(샬롬)교회, 올라스리스카(할렐루야)교회, 바이다츠카(임마누엘)교회, 베츠켓 비케쉬(평강)교회
3) 루마니아의 미션홈이 금년에도 어려움이 잘 운영되도록
4) 우크라이나 베렉사스 집시교회 임레 목사님의 목회사역을 위해서
가장 어려운 형편 가운데 있는 벨렉사스 집시교회를 위해 연초 부임한 목사님을 위해
5) 집시선교 동역자들을 위해서
사보 다니엘 목사님, 판딧 데이빗 선교사님(캐나다), 비하리 산도르, 쥬자 목사님, 데바이 마티 목사님, 토트 토마스 목사님, 발록 페렌치, 일디 (루마니아)
특별히 다니엘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서
6) 반도르 알파드의 헝가리 개혁교회 신학교 입학을 위해(부다페스트 개혁신학교)
7) 단기선교 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김소연 자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형통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8) 금년 여름 파송교회 선교사 대회, 고향교회 설립 70주년 기념 예배, 미국교회 방문 등
여러 큰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는데 착오 없이 진행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온전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9) 음악 미션센타 수리 및 완공을 위해(홍 택수/노 인영 선교사 주관)
10) 김 소연 자매의 자리를 대신 할 단기선교사를 보내주시기를
11) 한인선교사의 아름다운 동역을 위해서
최 영 선교사 가족/ 홍 택수 선교사 가족/ 박 지현 단기선교
동유럽 집시선교회(CMC Mission)
3961 Vajdacska, Tohat Ut 40,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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