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개최된 포럼에서 김열수 실장(왼쪽에서 두번째)은“한국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면서 북한과 미국을 향해 외교력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높아가는 가운데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안인섭 교수)는 지난 3월 24일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서울 사당동 생명나래교회(담임목사 하광민)에서 <대화와 제재, 제3의 길>을 주제로18회 학술포럼 멘사토크를 개최했다.

김윤태 교수(백석대)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김열수 실장(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북핵 위협과 국제사회 대응,대화'를, 정지웅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김정은 대외정책 변화의 기회'를 주제로 발제한 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첫 발제한 김열수 실장은 “북한 핵무기 보유현황에 대해 관련 전문기관들의 일치된 견해는 북한이 적어도 30-60개 정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사거리 200km인 금성1호부터 사거리 13,000km에 달하는 화성 15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실장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이유는 첫째, 핵무기를 보유하면 미국의 대북침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 핵보유국가가 되면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셋째, 3대에 걸친 김일성 일가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로는 김정은 자신에 대한 절대 충성을 유도하고 유일지배체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보았다.

김실장은 또한 “최근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인 이유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과 미국의 군사적 위험증가, 중국이 미국주도의 대북제재에 동의 하지 않지만 비교적 잘 지키고 있다는 점과 중국내 북한기업 철수, 핵미사일 완성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북한 비핵화의제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다루겠지만 결국 미북 정상회담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미북 정상회담 전까지 비핵화에 대한 일정수준의 합의가 없다면 파탄으로 귀결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면서 북한과 미국을 향해 외교력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회장인 안인섭 교수는 이날 "기독교통일학회는 어떠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라도 그것을 초월해서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경적 통일관'을 가지고 통일을 전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일시적인 남북 관계의 상황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성경에 근거한 우리의 근본정신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성경에 근거한 통일 이론을 제시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대회사를 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