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에 거주하는 한국 입양인이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한국전쟁으로 연결된 이복누이와 극적인 상봉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누렸다.
팀 손톤은 지난 18일 주 총무장관실에서 모르고 지내던 이복누이 미셸 베넷을 처음으로 만났다. 이들의 아버지인 로버트 베넷이 팀의 어머니를 만난 것은 거의 65년 전이었다.
손튼은 "어머니는 군기지를 돌며 위문공연을 하는 연예인으로 당시에 임신을 했지만 아버지는 나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태어난 직후 한국의 고아원으로 보내져 고아로 살아가야할 상황이었으나 운좋게 워싱턴주 왈라왈라의 한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동안 희망이 없어 부모를 찾는 일을 포기했다"고 밝힌 손튼은 "나는 입양한 부모가 있고 그들이 나를 극진히 돌봐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전 그는 '325 캄라'라는 단체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기로 했다. 325 캄라는 DNA를 통해 한국 입양인과 생부모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단체다.
이복누이 베넷은 "나에게 동생이 있다는 사실에 흥분됐다"며 "손튼을 통해 아버지를 볼 수 있었고 아버지의 특이한 행동이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의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쟁과 사랑 그리고 뿌리를 알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점철된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손튼은 "인생은 너무 짧아서 사랑을 나눠야 하고 이를 나누기를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며 그동안 남매간에 나누지 못한 정을 나누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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