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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기 앞에 선 튀니지 ②

| 등록일 2018년08월10일 16시2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프리카 북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첫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5일 한 여성이 선거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2000명이 넘는 후보들 중 49%가 여성이고 절반 정도가 기존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번 지방선거는 튀니지의 민주주의 강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거로 주목받고 있다.

 

 

개혁의 장애물

 

2018년 1월 둘째주 시위와 폭동이 튀니지 곳곳에서 일어났다.  2011-12년처럼 젊은이들이 바리케이드를 친 곳에 타이어를 태우고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공공기관과 은행 앞에 군대가 배치되었다.  시위대들은 정권을 전복시킬 목적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불만을 표시하고자 함이었다. 지금의 튀니지는 독재자가 군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사회적 불공정과 부패에 대한 좌절이 크고 시위의 근본적인 동기는 2018년 1월부터 시행되는 소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높은 세금이었다.  정부는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봉급을 올려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세입을 늘려야 한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혁명 전부터 오랫동안 등한시해 왔던 민생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정부는 IMF 개혁에 대한 요구와 국고 재정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지만 취약 지역에서는 체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해 왔다.


튀니지는 2018년 지방 선거가 있었고 2019년에는 대선과 총선이 있다.  야권은 세속적인 민족주의자 니다 투니스 당과 이슬람주의자 알나흐다 당이 이끄는 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시민 사회와 활동가들은 “우리가 뭘 기다리고 있어?”라는 캠페인을 통하여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2011년에 얻은 자유가 국가를 약화시켰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권위주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권위주의적 독재 정권의 향수에 젖어 가는 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은 아닐 것이다.
 

 

국민의 표는 여러 정당으로 나뉘고

 

지난 5월 지방 선거에서 현 대통령 알십씨(88세)가 창당한 ‘니다 투니스’(튀니지의 외침) 당은 22%의 의석만을 얻었다.  니다 당과 연정을 한 ‘하라카 알나흐다(부흥 운동)’ 당은 28%의 의석을 차지했다.  1/3 의석은 10여개 군소 정당과 사회주의 좌익과 리버럴한 무소속 의원들이 가져갔다.  2011년 이후 튀니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1/3을 넘는 정당이 없었다.  정치권이 여럿으로 나뉘면서 대부분의 리버럴, 민족주의(와따니야), 이슬람주의, 좌익 계파 안에서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총선과 대선 일정이 다가오면서 여러 정치 성향으로 분파되고 있다. 

 

이 갈등의 분열 속에 현 대통령 알십씨(88세)와 그의 지원 세력 그리고 총리 유수프 알샤히드(44세)와 그의 지지 세력이 동참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지금 튀니지의 정치적 위기의 책임이 지난 3년간 아버지 대통령의 세력을 입고 니다 투니스 당의 집행위원장이 된 그의 아들에게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언론인들은 정치인들과 노동 조합원들과 장관들이 권력의 두 줄기인 대통령과 총리 뒤에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 같은 계파 싸움은 튀니지의 정치 위기를 심화하고 있는데 더 심각한 것은 현대통령이 그의 아들에게 세습을 강행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세습을 반대한 총리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정부 기관과 의회에서 사임하고 2019년 총선과 대선 이전에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이런 정치권의 상황을 듣게 된 국민들은 대통령의 가족과 사위, 아들들이 과거 알하비브 부르끼바 대통령과 자인 알아비딘 븐 알리 대통령 시절에 부패를 일삼은 것을 기억하고 세습을 반대하고 있다.  결국 세습은 야권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새로운 정치적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위기에서 자기 잇속을 챙기고 대통령은 여당에서 빠져 나간 사람들을 챙기고 그의 아들을 반대한 사람들을 다독거리고 있다.


반면에 총리는 그의 팀들과 함께 더 많은 동조자들을 모아서 선거 전에 돌입하고 있다. 그는 경제와 치안에서 성공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둘째는 뇌물과 부패 청산 캠페인을 확대한다는 것이 그의 정책이다. 


아랍의 민주화를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은 튀니지가 지금 어디로 갈 것인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다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폭력과 진압을 반복하면서 민주주의 제도로 가는 노력이 실패할 것인가?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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