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사우스 배링턴의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처치의 메인 캠퍼스. 이 교회는 설립자인 빌 하이블스의 성추행 주장이 불거진 이후 몇 달 째 진통을 겪고 있다.

웨슬리언 처치의 명예 총감리사인 조 앤 라이언과 미국복음주의협회의 회장 리스 앤더스인 윌로 크릭 커뮤니티 처치의 설립자인 빌 하이블스의 성적 비행에 대한 주장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윌로우 크릭 교회와 윌로우 크릭 협회에서는 9월 18일 라이언과 앤더슨을 4인으로 구성된 윌로우 크릭 독립 자문 그룹의 공동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교회들의 네트웍인 이 협회는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처치가 해마다 주최하는 글로벌 리더십 서밋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문 그룹은 하이블스에 대한 성추행 주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교회와 협회의 조직 문화를 점검하고 향후의 조치에 대해서도 권고할 예정이다.


휘튼 칼리지의 교무처장인 마거릿 다덤스와 복음주의언약교회(Evangelical Covenant Church)의 회장을 역임한 게리 월터 역시 자문 그룹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교회와 협회 외부의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임명되었다. 이 자문 그룹은 윌로우 크릭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문 그룹에서는 2019년 초까지 조사를 완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던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인 스캇 맥나잇은 윌로우 크릭의 통제를 받지 않고 운영되는 독립적인 자문 그룹을 설치한 것은 모든 당사자들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맥나잇은 이 교회에 약 10년 동안 출석했으며 오랫동안 이 교회의 강력한 지지자였지만, 최근 하이블스에 대한 의혹을 처리하는 과정을 비판한 바 있다. 그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독립적인 협의회로 하여금 관련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바즈 치비전은 “윌로우 크릭이 과거를 드러내고, 이해하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윌로우 크릭은 지난 3월 <시카고 트리뷴>이 하이블스의 성추문에 대해 보도하고, 이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와 <뉴욕 타임스>가 추가적인 의혹에 보도한 후 혹독한 비판을 받아왔다. <트리뷴>에서는 윌로우 크릭의 장로들과 외부의 법률 회사가 의혹 주장에 대해 이미 조사했으며 하이블스에 대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당회에서는 이전의 조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하이블스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달 담임 목회자인 헤더 라슨과 당회 전체가 사임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 목사인 스티브 카터 역시 지난 여름에 사임했다.


하이블스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4월 초에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처치의 목사직과 윌로우 크릭 협회의 이사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