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긍휼
누군가 나를 싫어 하면, 나도 괜시리 그 사람을 멀리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싫어 하시는 것 중에 교만한 눈이 첫 번째로 잠언에서 말씀 하신다. 즉, 하나님이 싫어 하는 것을 하는 나 자신은 하나님에게서 자연스레 멀어져 간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야 하고 온유를 배워야 한다. 결국 그런 심령 속에 긍휼의 마음이 싹튼다.


긍휼은 하나님 본성 중에 매우 귀한 요소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의 섭리가 들어 있는 내면적 표현이며 외부로 나타나는 믿는 자들의 본질적인 삶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 삶의 구체적인 현상들은 선교지에서 활짝 꽃을 피우게 된다. 이런 불쌍한 마음은 곧 아버지의 마음이요. 이런 마음에 반응하고 순종하는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고 그 길을 인도 하신다.


일년전 호수 반대 편에 사는 노인이 클리닉을 찾아왔다. 검사 결과 양쪽 눈이 실명 위기 상태여서 급속한 치료가 필요했다. 치료후 일년 뒤에 재검을 알려주었다. 정확히 일 년 뒤 검사를 받으러 왔다. 일년 전에 왔을 때 양쪽 눈동자가 반 정도 이미 흰 색깔을 띠면서 곧 실명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매우 정상적인 눈으로 회복 되어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가졌고 백내장 수술 대기 명단 표기를 했다. 그런데 안경을 쓰니 70% 이상의 시력을 보였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 대기 명단에서도 빠졌다.


하지만 귀가 잘 안들리는 모양이다. 늘 큰 소리로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야만 알아 듣는다. 물론 마음이 연약하고 참으로 순전했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가정사를 묻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그런데 자신이 털어놓기를 18년전 아내와 사별하고 지금까지 혼자서 살아왔다고 한다. 자녀들은 장성하여 다 나가고 외로이 지내온 것이다. 거기에다가 눈 멀고 귀까지 멍멍한 것이다. 어찌 불쌍하지 않으랴…! 숨겨 놓은 보청기를 꺼내 잘 사용하도록 후원을 했다. 이제 잘 보이고 잘 들리고…, 상상해 보자. 그 순전한 함박꽃의 웃음을…, 71세의 쭈글쭈글한 독거 노인의 상한 마음의 치유를…, 하나님 감사합니다. 섬길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어린이 행복축제

예년과 다름 없이 어린이들이 행복해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날씨도 상쾌해서 유목민 올림픽이 열렸던 메인 스타디움과 민속촌 장소를 둘러 보는 시간도 가졌다. 마음이 열리는 자연과의 사귐도 가지고 자연 야외 온천에서 육신의 피로도 풀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틀동안 상수도(물)이 공급되지 않아서 양치도, 세수도 못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환경 가운데에도 약 2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춤추고, 뛰며, 찬양하고, 말씀을 받고, 음식을 먹고, 선물을 받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도 찍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사랑하심은 특별 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열매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의 음식을 준비하며 도와 주던 4명의 신학생들이 한층 고무 되었고 인솔하신 목사님은 자기들 처소에서도 열리기를 기도 하겠다고 하였다.


특별히 어린이 사역자로 세우기 위해 오랜 동안 훈련 받던 현지인 한 분은 이혼 직전 상황으로 몰리면서 마음에 고통 중에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이번 기간 동안 그 가정을 어루만지셔서 화합하여 지난 주일 함께 한 살짜리 아이를 안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제 어린이 사역자로 쓰임 받기에 합당하였으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니리요. 저희들이 출·퇴근할 때 이웃 아이들이 달려와 손을 흔들며 눈 도장을 찍는 아이들이 깜찍하기만 하다. 온 동리가 환하게 밝아오고 있다.


또한 세 자녀를 둔 한 가정이 예배에 참석하여 참으로 기쁘게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아이들을 위해 헌신과 사랑해주는 교육에 감동을 받은 모양이다. 모두가 은혜요, 감사일 뿐이다. 조그만 유아방이 하나 있는데 내년쯤 룸 하나를 더 준비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번 행복 축제로 말미암아 초등부 룸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에 룸을 만들고 어린이들만 예배 드릴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난방 시설과 TV 오디오 시스템도 마련될 것이다. 춥기전에 준비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


또한 저희 클리닉에 일하는 직원이 세 아이들을 데리고 2번 행복 축제에 참석하고 믿음의 경주를 달리고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영감을 받아 오랫동안 섭외 하던중 어제 교육청과 현지 학교로부터 방과후 학교 디렉터로 임명되고 그 후원자로 저의 이름을 올렸다. 이제 합법적으로 유치원 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글, 태권도, 영어, 체육, 미술, 봉사활동 등...다양한 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도울 수 있다. 지원자가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끝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하신 동산팀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수도에서 오셔서 기타와 통역으로 도와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사진을 찍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신발을 가지런히 챙겨 주신 분께도 감사드린다. 며칠 후 찍은 사진을 나누어 주는 행복을 다시 기다린다.
모든 것을 이끄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