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6일 개최된 기독교학술원포럼에서 김원장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울타리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의 모든 영역,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의 모든 삶의 분야에 그리스도의 군사로 침투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박사)은 지난 11월26일(목) 오후2시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현대적의의> 를 주제로 '2020년 아브라함 카이퍼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본 포럼은 박태현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교회와 국가의 관계 관점'을, 최용준 교수(한동대)가 '사회윤리적 관점'을, 리처드 마오 교수(전 퓰러대 총장)가 '기독교교육관점'을 각각 발표했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기독교학술원 이사장)의 인사말씀에 이어서 <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사상의 현대적 의의> 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한 김영한 원장은 “올해는 아브라함 카이퍼가 소천한지 1백주년이 되는 해다. 카이퍼는 일반은총 개념을 확장하여 교회차원에 머문 좁은 칼빈주의를 현실의 모든 영역에 적용시키는 신칼빈주의를 제창했다. 그가 제시한 영역주권 사상은 오늘날 논의되는 공적 영역에서 타당하게 실천되는 기독교 신앙을 표명하는 공공신학의 기초적 명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서 각 문화의 영역은 각각 그 고유한 자리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들은 각각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 이 영역주권 사상은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고 오늘날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낙태관련법 등을 비롯해 독재, 이윤 독점, 파당 이익 추구 등으로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 속에 살아가는 오늘날의 한국사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개혁신앙적 원리와 윤리의 지표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포럼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서 김원장은 “카이퍼의 영역주권 사상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국가, 교회, 학문 세 영역이다. 이 넓은 삶의 영역에는 교회와 국가가 존재하며,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들이 각자 자기들의 세계관으로 살고 있다. 카이퍼는 개혁신학자로서 이러한 삶의 영역이 인간의 죄에 의해 오염되어 서로 영역을 침해하면서 갈등 속에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영역들의 죄로 인한 탈선과 이로 인한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국가는 정의의 경계표라는 법과 정의를 집행한다. 그러나 국가도 하나의 영역일 뿐이며 왕이시며 절대주권자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카이퍼는 국가와 교회와 학문은 모두 오직 그리스도 왕권에 복종하는 가운데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을 발휘하면서 서로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각 영역 주권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다. 각 영역은 고유한 주권이 있고 한 영역은 다른 영역의 고유한 주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또한 김원장은 “영역주권 사상은 그리스도의 주권적 통치를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공공성을 제시하고 있다. 카이퍼는 영역주권 사상을 공공 삶의 영역, 정치, 문화, 예술, 학문에 끼친 세속화와 자유주의 물결에 대하여 기독교 신앙이 가진 공공성을 천명했다. 그리스도의 주권은 단지 경건한 골방이나 교회에만 머물지 않는다. 구원받은 자는 세계를 새롭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통치라는 하나님의 구속목적으로의 부르심에 부응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울타리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의 모든 영역,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의 모든 삶의 분야에 그리스도의 군사로 침투해나가야 한다.”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구체적 실천방향성을 제시했다. <최국희 기자>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