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난민을 수용할 것인지에 관한 미국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신앙인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난민 수용인원을 줄이지 말고 수만 명 더 늘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9월 12일 연합감리교회와 연합그리스도교회(UCC),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 성공회를 비롯해 미국 최대의 개신교 교단의 대표자들은 9월 12일 백악관 외부에서 집회를 열고, 트럼트 행정부를 향해 10월 1일에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난민 수용 인원을 7만5천 명으로 늘일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의 개신교단인 남침례교총회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 위원회가 참여하는 연합 기구인 복음주의 이민 원탁회의 역시 비슷한 요구를 학기 위해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에 참여한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이스트 베이 그리스도 교회의 부목사인 패트릭 본은 “나는 교회와 미국이 난민을 맞이해 그들이 안전과 자유, 우정을 누릴 수 있게 할 만큼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그리스도인들과 미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우정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복음주의협회의 부회장인 게일런 캐리는 복음주의자들이 난민 위기에 관심을 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난민 위기가 종교의 자유, 인권, 생명의 거룩함, 아동과 가족의 보호,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돌봄 등 중요한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회계연도에 난민 수용인원을 2만5천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취임 첫 해에는 난민 수용 인원을 4만5천 명으로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지난 10월 이후 미국이 수용한 난민의 숫자는 2만 명이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에 난민 수용인원을 11만 명으로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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