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같은 사람을 고쳐주셨다’ 라고 하셨는데 예수님께서 어떻게 고쳐주셨나요?

하나님 만나기 전의 삶도 굉장히 좋은 것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만난 이후의 삶과 비교했을 때 극적인 대비를 표현하기 위해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하나님 모르는 삶을 사도 바울이 ‘배설물’이라는 표현을 한 것처럼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어둠에 거하던 시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알게 되면서 저를 빛으로 끌어내어 주신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자 쓰레기에 비유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헤맬 때 아내의 기도와 기다림이 가장 큰 힘이 되었고 베이직 교회 조정민 목사님의 말씀으로 거듭나기까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듣고 싶네요.

제 아내를 만나서 서른 살 때 교회를 처음 가게 되었어요. 그 시기에 일이 잘 되면서 1위 가수가 되고 성공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제 삶이 가장 쓰레기 같았던 시기였어요. 그렇다 보니 아내와의 갈등과 마찰이 잦았어요. 제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바닥을 쳤을 때 저의 아내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용서해 주었어요. 저는 그 용서가 신앙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용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계기로 크리스천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이고, 성경이 말하는 가르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가족들과 아내의 기다림, 기도들이 저를 거듭나고, 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끔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그 후 일 년이 흘러 아내가 조정민 목사님이 개척하신 베이직 교회에 가보자고 했고, 첫 번째 인간의 죄에 대한 창세기 설교였어요. 그때 죄책감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양심의 가책. 나는 죄인인가?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면서 집에 와서 기도를 했어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그동안 했던 수준 낮고 의미 없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얘가 드디어 기도다운 기도를 하는구나.’하는 기도를 첫 설교 듣고 와서 드렸어요. “하나님, 저를 고쳐주세요. 제가 너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 삶이 많이 어긋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도드렸는데, 그 이후에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생기게 되면서 제가 재판을 받게 되고,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을 정말 뜨겁게 만나게 되면서 응답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범키는 2012년 마약관련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그 기도를 하고 베이직 교회에 두 번을 출석하지 못하고 바로 그 사건이 생겼거든요. 기도를 하자마자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이건 정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라는 확신을 했죠.

최근에 유명 연예인들이 심지어 젊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마약을 하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신앙의 조언을 해주세요.

교회에서 셀 모임 할 때에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늘 깨어있어야 한다.” 이것은 사실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늘 성경 말씀을 가까이해야 하고 또 주변에 좋은 분들과 같이 어울리려고 해야 하는데 그게 순간인 것 같거든요.
늘 깨어있다가도 순간 내가 조금 말씀과 멀어지거나 조금만 신앙과 멀어져도, 조금만 다른 무리의 사람들과 어울리면 바로 변하는 것을 스스로 경험해 보니, 우리 스스로가 나약하다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아이 그 정도는 내가 이길 수 있어. 내가 그곳에 가도 안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자만, 교만을 빨리 내려놓아야 해요.

‘나는 저 장소에 가면 넘어질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는 저 사람들을 만나면 유혹을 받을 수 있겠구나. ‘ 죄가 머무는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일단 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이 정말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죄라는 건 우리보다 힘이 강하고, 한두 번 뿌리쳤다고 그 죄를 이긴 게 아니잖아요. 죄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었을 때에는 정말 넘어질 수도 있어요. 우리가 말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악한 영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고, 말씀에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선한 영향력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는데 우리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이어도 우리의 선택이 달라져요. 말씀을 가까이하고, 성령이 충만할 때는 충분히 어떤 상황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봅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말씀과 멀어져 있는 상태에서 죄에 노출이 되면 또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첫 번째로는 말씀을 늘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두 번째로는 우리가 모든 유혹을 피할 순 없지만 우리의 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에 가까이하는 상황이라면 피하려고 해야 합니다.

년부터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와 가사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데 크리스천 뮤지션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기도 제목을 말씀해 주세요.

어떤 분들은 CCM으로 전향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또한 존중하지만, 저는 대중음악계에 오래 있었고, 연예계에서 제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소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대중음악도 하면서 CCM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요. 음악을 만들 때 보이지 않는 영, 영감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잖아요. 제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만들었던 몇몇 곡들은 사탄의 영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그런 노래들도 있다는 거죠. 제가 욕을 하거나 하는 음악을 만든 적은 없지만, 노래를 만드는 배경에 어떤 영이 자리 잡고 있는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음악, 영화 등 대중 매체를 만드는 창작자들이 어떤 영을 가지고 만드느냐에 따라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향력 안에서 최대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음악을 만들 때 어떤 영이 나에게 영감을 주는지 분별하고,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기도 제목은 제가 만든 음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삶을 포기하려고 하다가도 하나의 글귀 때문에, 노래 때문에, 찬양 때문에 다시 용기 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은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니까 많이 역사하셔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 명이라도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분이 제 음악을 듣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지혜가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우선 저는 두 개의 성경 구절을 생각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과 에베소서 5장 8절인데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제가 처음 하나님 만나고 받았던 마음속에 새긴 구절이예요.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 굉장히 희망적인 일이었어요. 나 같은 쓰레기도, 나 같은 사람도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위로를 주었던 성경 말씀이었어요.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에베소서 5:8)
이 두 성경 구절의 공통된 것이 “주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가 들어가요. 주안에 있을 때,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거할 때만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고 빛으로 나올 수 있다는 구절을 제가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어요. 그리스도 안에 없으면 새로운 사람도 될 수 없고, 예전 사람으로 돌아가고, 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는 거죠.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새로운 사람이 되고 어둠에서 빛으로 나올 수 있는 거니까 재미 교포분들은 타지 생활과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고 미국의 현실이 동성애, 마약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해서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갈 때 충돌되는 것들이 있으시겠지만 지혜롭게 이겨내면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매일매일 우리가 어둠이 아니라 빛에 거하고, 옛사람이 아니라 매일매일 새사람이 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하는 장학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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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정리 양소망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편집간사)·사진 강한빛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영상팀장, 오롯영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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