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들이 운영하는 연장자 학교가 많지 않다. 샬롬대학은 어떤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프로그램 소개를 부탁드린다.

샬롬대는 2004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현재 운영되는 강좌는 노후에 필요한 건강강좌로 라인댄스, K-요가, 건강호흡, 탁구, 난타, 장구, 율동, 한국 무용 등이 있고, 교육강좌로는 영어, 말씀서예 습작, 서예 및 수묵화그리기, 인문학 강좌, 악기 레슨, 미술, 스마트 폰 제대로 사용하기, 뜨개질 등 28개의 강좌가 다양하게 있다. 몸과 손을 움직이는 강좌를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다. 
 

대략 등록하시는 분들은 몇 분이나 되나? 수업일수와 등록금은?

약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꾸준히 등록을 하고 있고, 수업날짜는 2월 7일에 개강하여 5월 22일에 종강하게 된다.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분들이 강사와 행정 및 관리, 점심, 방송 등으로 각 부처에서 섬겨주신다. 그 덕분에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드리고 있는 셈이다. 수업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45분에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여 식사를 하시고, 오후 1시10분에 마친다. 한 학기는 16주간으로 중간에 한 주 쉬며, 등록금은 100불이다.
 

특별히 살롬대학이 자랑하는 과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

스마트 폰, 난타, 장구, 라인댄스, 율동과 운동, 탁구, 동요와 가곡, 한국무용 등이다. 열기가 뜨거운 강좌들이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코로나를 지나면서 많이들 외롭고, 만남의 장소로서 샬롬대학이 참으로 귀하다는 것을 느꼈다. 휠체어를 타고 오셔서 여기에 오니까 사람을 볼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같이 먹는다는 것에 감격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마음도 뭉클했던 적이 있다. 
특히 동요와 가곡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거의 두 시간을 운전하여 샬롬대학에 오신다. 연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어렸을때 노래했던 동요를 가르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을 부어주고, 찬양을 가르치며 영적인 감명도 주시고 있다. 특히 찬양을 부르실 때, 다들 즐겁고 행복해하신다. 어르신들이 라인댄스를 신나게 추면서 운동하는 모습, 매트와 의자에 앉아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는 감사함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미술반과 수묵화반은 재료를 준비해 오셔서 예술의 혼을 불태우신다. 종강식 때는 전시회도 갖는데, 색소폰 반은 살롬대학에서 배우신 것에 만족하지 않고, 목요일에도 오셔서 배움의 열정을 지핀다. 
특히 종강식 때는 배우신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시간이 있어 연주회도 하시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뜨개질 반도 모자며, 목도리 등을 만들어서 종강식에서 패션쇼를 보여주시기도 했다. 기타 강좌를 통해서 포크송을 배우고, 사진반에서는 여러 각도로 찍은 멋있는 사진들을 전시하고, 난타나 장구를 치는 어르신들의 신나는 모습에서 섬기는 마음도 흥겨워진다.

이외에도 크로마 하프, 키보드, 클라리넷 등 악기를 배우기 위해서 무거운 악기를 강의 때마다 갖고 다니는 것을 보면 어르신들의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워쉽 댄스를 배우시면서 광채가 나는 그들의 모습, 바둑과 장기를 두며 두런두런 조용히 대화하는 모습, 클래식 음악과 그림을 듣고 보면서 인문학을 배우며, 현대인의 건강관리 클래스에서는 염소 우유를 연구하신 교수님의 강의로 우리가 어떻게 건강한 삶을 살아갈지 등을 배우는 종합적인 배움의 공간이 샬롬대학이다.

샬롬대학은 담임 권혁원 목사님의 기도와 전폭적인 교회의 후원, 연장자위원회의 위원장 전병국 장로님, 이사장이신 정혜장 장로님의 헌신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강사 선생님들을 비롯 모든 관계자가 봉사와 헌신의 사명을 갖고 섬기신다.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배움과 나눔의 시간이 되시길 소망한다. 

<김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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