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 대한민국 경제 핵심축으로 ‘우뚝’

용인특례시.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수원, 울산에 이은 전국 9번째 대도시. 1996년 용인군에서 도농복합시로 승격 이후 행정체계를 정비할 겨를도 없이 1990년대 중반 이후 불어닥친 ‘신도시 개발붐’과 맞물려 제대로 된 도시계획이나 인프라 구축은커녕 수지와 죽전, 구갈 등 도시 곳곳에서의 개발을 시작으로 ‘난개발’과 ‘교통대란’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채 ‘동서 지역 불균형의 대명사’로 낙인찍혔던 그 용인시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과 러브콜을 받는 ‘미래 희망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삼성, SK 등이 앞다퉈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미래 글로벌 경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최강의 무기인 ‘반도체·AI’의 핵심인 생산·가동·인력을 모두 삼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블랙홀’이자 ‘반도체 르네상스’가 바로 지금의 용인특례시다. 바야흐로 전성기다. 만나는 시민들이건 공직자들이건 아무 거리낌 없이 건네는 ‘시장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실제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는 말 그대로 ‘천지개벽’,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상에서나 접했을 일들이 연이어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찾아 점섬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찾아 점섬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우선 손꼽히는 게 바로 남사·이동에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다.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들어서는 122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지난해 본격적인 첫 삽을 뜬데 이어 정부가 확정하고 삼성전자가 360조를 투입하는 총 747만㎡(226만 평)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의 일등 공신이 이 시장이라는 데는 다툼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 캠퍼스) 등 3개 지역이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가 이어지면서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앞도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용인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혁신 거점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이상일 시장의 말이 현실이 됐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의 큰 변화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와 함께 용인플랫폼시티에 조성될 반도체 소부장기업 입주 단지와 반도체고·과학고 유치 등까지 포함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소통·공감 행정 통한 변화, 성과로 이어져

앞서 극심한 갈등과 반목이 공공연하게 걸림돌로 지적됐던 공직사회도 변화의 훈풍이 분 지 오래다. 지난해엔 이례적으로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서 이 시장을 칭찬하는 일도 있었다. 용인시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국가산단 유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40년 전 기업인 이병철 회장이 있었다면 40년 후 정치인 이상일 시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라며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수많은 용인 정치인이 있었지만 이만한 성과를 가져온 정치인이 있을까 싶다.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규제라는 난제가 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삼성의 용인 투자를 이끈 데는 분명 이상일 시장의 역할이 컸다"고 환영했다. 시청 직원들이 글을 올리는 익명 내부통신망인 ‘소통과 공감’에는 "용인시공직자로서 자긍심이 더욱 업되네요. 시장님 파이팅입니다", "자치단체장은 정당이 아닌 인물이 중요합니다. 시장님 인맥을 우리시 발전을 위해 총 동원한 결과입니다", "이번 건은 시장님 혼자 해낸 거래요. 혼자 비밀로 발표 때까지 노심초사하셨을 시장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시장님도 성과상여금 드려야 겠네요" 등의 극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용인시 공직자들은 예전과 달리 시장실을 찾는 데 거리낌이 없다. 행여 국비 확보나 국가사업 공모, 민원 조율 등 중앙부처나 중앙 공공기관과의 업무 협의 등을 앞두고는 이제 관례처럼 시장실을 찾아 이상일 시장에게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시장이 직원들의 요청을 받으면 즉시 직원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이나 중앙정부의 장·차관, 국회의원 등 핵심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협조를 당부하고, 수시로 만남을 이어가는 등 직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에 적극적이어서다. 과거 경기도는 고사하고 수원시와의 비교에서조차 괜스레 주눅드는 모습을 보인다든가 자조 섞인 열등감을 드러내곤 하던 풍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일 만큼 용인시 공직사회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이 시장 취임 이후의 놀라운 변화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전무후무한 일곱 번의 대변인 경험 속에 만들어진 화려한 인맥과 탁월한 정무적 감각을 용인시와 공직자들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쓰겠다는 이 시장의 평소 신념이 자연스레 행동으로 나타나면서 시장과 공직자의 거리감을 허무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실제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중앙정부와 국회를 넘나드는 폭넓은 교류 속에 처인구의 상징인 ‘중앙시장 르네상스’ 사업과 기흥구 상갈동 G-뮤지엄파크 일대가 각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과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에 선정되는 등 각종 국가공모사업에서의 선정과 대규모 예산 확보는 이미 다른 지자체를 압도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상일 시장의 광폭행보, 여전히 진행 중

반도체 국가산단 못지 않게 지난해 용인은 물론 수원, 화성, 성남까지 4개 시 400만 주민들의 눈과 귀를 모은 소식이 있었다. 지하철 서울3호선 연장이 그것인데, 지난해 5월 1일 사업 성패의 열쇠를 쥔 오세훈 서울시장과 4개 시 시장의 전격적인 회동이 화제가 됐다. 이후 3호선 연장 사업은 다시 급물살을 타면서 이상일 시장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또 경강선 연장 등을 다루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조기 수립과 SRT 복복선화·구성역 설치 추진 등 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 노력도 벌써부터 기대만발이다.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반도체 고속도로.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반도체 고속도로. 사진=용인시

 

이와 함께 이상일 용인시장의 공약인 화성 양감~용인 남사·원삼~안성 일죽을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가시화되는가 하면 오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여야 유력 후보들의 대부분의 핵심 공약에서 이 시장이 추진 중인 대부분의 주요 현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이 시장은 지역 현안 점검과 민원 해결에도 진심이다. 최근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지난 겨울 내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시설물 확충 현장을 일일이 찾아 점검하는가 하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도로 공사 현장이나 교차로 신호체계 개편 현장도 직접 찾아 실제 효과를 몸으로 직접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해 5월 1일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신상진 성남시장과 함께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에게 지하철 3호선의 용인 등 경기 남부 연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해 5월 1일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신상진 성남시장과 함께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에게 지하철 3호선의 용인 등 경기 남부 연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민선 8기 민원 해결의 백미는 바로 취임 전부터 경기도와 용인시, 성남시를 달궜던 고기교 확장 문제의 해결이다. 특히 2022년 취임 다음날 안철수 국회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만나 논의한 데 이어 경기도를 포함해 3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용인과 성남이 반반씩 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를 도출키로 하면서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의 중앙과 지방은 물론 세계 곳곳까지 넘나드는 광폭행보와 막강한 인맥, 역대급 결실에도 만족할 겨를도 없이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고, 시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경험하면서 시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평가 기준도 바뀌고 있다. 현란한 말이나 언어의 구사가 아닌 실천과 행동, 그리고 진정한 결과가 무엇인지 이제야 비로소 몸으로 제대로 체험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현실이 된 용인시의 변화에, 진짜라는 게 무엇인지를 눈으로 보고 있다는 환호 속에 단순히 행정가가 아닌 선출직 정치인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일반의 평가는 그래서 묵직하고도 그 울림이 크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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